어제 프레스블로그 주관의 적벽대전 번개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영화라 무척이나 즐거웠는데요.
다만 조금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저녁도 KFC에서 해결하고 영화를 봐야 했습니다. 평소 영화를 볼 때 팝콘도 잘 먹지 않는터라 영화가 끝나고 무척이나 배가 고팠다는 후문이;;;
여하튼 시사회 티켓을 받아 들고 앉은 곳은 영화관 맨 뒷자리였는데요. 먼저 오신 블로거분들로 영화관 안은 북적북적? 하였습니다.
시사회라고 해서 오우삼 감독은 아니더라도 영화에 대한 소개가 있을 줄 알았는데 바로 영화가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시사회가 처음이라 마냥 즐거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
부끄럽지만 삼국지를 지금까지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 알고 있는 역사적인 지식들이 부족하였지만 등장 인물들에 대한 성격들이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 재미있었는데요. 특히 장비의 캐릭터가 확~ 와 닿았습니다.ㅋㅋ
영화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특히 팔괘전 전투씬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역시 제갈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정작 적벽대전이 시작할 때가 되니 2편을 암시하며 끝이 나버렸는데요. 저 뿐만 아니라 함께 있던 대부분의 블로거분들도 무척이나 아쉬워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끝나면서 나오는 길에 실제 소설이나 역사적인 모습과는 달리 제갈량과 주유의 역할이 바뀐듯하다는 어느 블로거분의 말을 들었는데요. 사실 전 잘 몰라서;;;
여하튼 제갈량은 제갈량 대로 책사로써의 역할을 다하고 주유도 주도독(?)이라는 역할답게 사람들을 다루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봤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유비는 상당히 무능력한 모습으로 나왔는데요. 아쉽기보다는 제갈량과 주유가 주인공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본 영화관. 그리고 영화. 즐거웠구요. 흔히 주인공들이 막 여기 저기 날라다니고 장풍 쏘고 하는 중국 영화가 아닌 좀더 실제 같은 장면들이 많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CG가 미흡한 곳도 보이긴 했지만 그런건 눈감아도 될 정도였구요.
결론은 ★★★★☆. 10점 만점에 8.5를 주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