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리고 우중충한 날에는 밀가루 음식이 먹고 싶어지곤 합니다. 그래서 어제는 수제비를 만들었는데요. 물론 동생이;;;
재료는 다목적용 중력분 밀가루와 국물을 위해 다시 멸치와 맛을 더하기 위한 집에 있던 재료로 양파, 팽이버섯, 대파를 준비했습니다. 아. 그리고 달걀 하나도. 물론 맛소금과 다시다, 후추도 필요했습니다.
우선 밀가루 적당량(?)을 잘 반죽합니다. 너무 질게 하면 안되지만 또 너무 되면 나중에 밀가루 반죽을 때어내기도 힘들고 끓이고 나서 먹을 때도 밀가루 맛이 약간 나더군요. 사실 이번에 반죽이 조금 되게 만들어 졌습니다;; 어느 정도 반죽이 완성되면 숙성(?)될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비닐에 담아 넣고 한 시간 정도 그냥 두더군요.
갖은 해물과 무로 시원한 국물을 만들면 좋겠지만 대충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멸치로 국물을 내고 건저낸 다음 양파를 넣고 좀더 끓여가며 준비된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뚝뚝 때어 넣습니다. 조금씩 냄비에 채워지는 수제비...
반죽을 다 때어 넣고 맛소금과 다시다, 후추를 넣어 맛을 조절한 다음 썰어 놓은 대파를 넣고 댤갈을 국물에 풀어 넣습니다. 그러고는 달걀이 잘 풀어지도록 휘휘 젓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뿌옇게 국물 비슷하게 된 것 같습니다.
나머지 팽이 버섯을 넣고 수제비가 다 익도록 좀더 끓인 후 그릇에 담아 먹으면 OK.
아!! 과정에는 감자가 빠졌는데 감자를 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수제비를 넣을 때 감자 생각이 나서 감자가 빠진 것 같다 했더니 깜빡했다더군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