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이용했던 항공사는 루프트한자(Lufthansa)입니다.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특가 행사 상품으로 70만원으로 다녀올 수 있었기에 로마라는 결정을 했었는데 지금은 100만원을 넘네요;;
여행을 위해 준비했던 목록들입니다. 헤어드라이기는 결국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비행기는 1시 10분에 출발을 했기 때문에 약속시간인 10시를 맞추기 위해 대전 동부터미널에서 6시 30분 공항행 버스를 탔습니다. 전날 무리해서 늦게 잤더니 가는 내내 쓰러져 자게 되더군요. 여튼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한 것은 9시 40분쯤 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사람도 많지 않아 괜찮은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지만 수원에서 출발한 친구 녀석은 11시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시내 투어하고 왔냐고 농담으로 건낸 말이었지만 정말 2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여튼 별다른 문제 없이 좌석을 할당 받았는데... 좌석이 창가로 앞뒤로 남아 있더군요. 후에 양해를 구하고 함께 오긴 했지만요.
시간도 부족했지만 둘다 쇼핑엔 별다른 취미가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필요한 물건들만 구입하고 해당 게이트로 갔습니다.
음.. 시작은 불안했습니다. 가는 동안 읽으려고 챙겨 두었던 책을 잃어 버렸고, 챙겨오려던 메모리 카드도 무게를 줄이고자 뺀 세로그립에 들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허무한 마음을 뒤로하고 창 밖으로 보이는 비행기를 보며 근처 네이버 스퀘어에서 로마 빅맵을 집어 들었습니다.
사실 빅맵은 많은 도움은 되지 못했습니다. 준비해온 가이드 북으로도 충분했고 현지에도 더 자세하게 나온 지도를 민박집에서 주셨었거든요.
여하튼 10시간 남짓 탔던 비행기에서 나온 기내식들입니다.
국수, 컵라면, 덮밥. 먹을만하긴 했지만 맛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덮밥과 나온 치즈 케잌은 맛있더군요.
로마로 가는 직항이 아니었기 때문에 뮌핸에서 AirDolomiti라는 이탈리아 항공으로 갈아 탔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기내식으로 간식정도가 나왔었지만 덕분에 이탈리아의 석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긴 시간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시차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으나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도착해서는 상당히 지치더라구요.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여튼 로마 테르미니로 가기 위해 티켓을 사고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기차를 탔습니다. 티켓은 기차를 바라보고 오른쪽에 보이는 창구?에서 구매를 했는데요. 판매원분도 상당히 지쳐보이더군요. 도착한게 현지 시각으로 9시가 넘었거든요.
여튼 기차 안의 분위기는 어두운 조명 때문인지 모르겠으니 다소 지저분했고, 창 밖으로 보이는 거리의 모습은 낙서들로 인해 지저분했고, 무서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제대로 온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으니까요.
여튼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테르미니의 안은 늦은 시간 때문인지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익스프레스 전용 플랫폼이어서 공항 이용객뿐이었고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야간 열차를 타기 위해 모인 여행객들로 상당히 붐비는 곳이었습니다.
나름 길눈이 밝다고 생각하였기에 직접 민박집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못 찾고 주인 아저씨의 마중으로 간신히 민박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민박집은 카푸치노였는데 집에 와서보니 내부를 찍은 사진은 없네요 -_-ㅋ.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설은 좀 오래되었습니다. 다른 민박집을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으나 남자 토미토리의 경우 이용했던 침대의 시트의 경우 조금 내려 앉아 있었고 움직일 때마다 나은 스프링 소리가 상당히 부담스럽더군요. 하지만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친절함과 친근함으로 어느 정도 불편함은 커버 가능했습니다. ^^;;;;;
음.. 10시가 넘어서 도착한 민박집이었지만 그냥 잠자리에 들기에 아쉬워 다음날 투어 모임 장소를 미리 알아 볼 겸 비또리오 역을 주인 아저씨의 안내를 받으면 갔었구요. 함께 알려주신 젤라또로 유명하다는 집에서 처음으로 젤라또 맛을 보았습니다. 다만 저렴한 가격(1.5유로) 덕분인지 11시가 넘은 시간에도 엄청난 사람들로 상점안은 붐볐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맛에 어떤걸 먹어야 할 지 몰라 대충 고른 덕택에 첫 젤라또의 맛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로마에서의 첫 날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