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온 감자가 너무 많았고 반찬도 조금씩 떨어저가기 시작하여 감자볶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엔 조림을 만들까 하고 찾아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워 보여 대충 볶으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볶음으로 바꾸었습니다.
여하튼 감자 2개와 당근 반개 천원짜리 햄, 양파 한개, 마늘 몇개와 간을 위한 소금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식용류와 두고두고 써야지하고 사온 마늘이 첨가된 버터도 함께 준비했죠.
썰어놓고 준비를 해보니 생각보다 많네요 -_-ㅋ 손이 큰건지 아니면 생각 자체가 없었던 건지... 결국 이를 한꺼번에 볶지 못하고 3번 나누어 볶았습니다. 혼자 살기 때문에 프라이팬이 작았거든요.
근데 결정적인 실수로 감자를 너무 크게 썰어버렸습니다. 어제에 이어 감자가 잘 익지 않고 겉은 타버리고ㅡㅠ 결국 두번째 볶기 전에 감자를 하나씩 꺼내서 다시 잘랐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낫더군요.;;
감자를 넣고 조금 투명해지는 듯 싶으면 당근을 넣고 볶고, 몇 번 뒤적뒤적 볶은 다음 햄을 넣고, 다시 양파와 마늘을 조금 넣고 열심히 볶았습니다. 그러다 소금을 넣는 것을 깜빡했다는 것을 깨닫고 소금통을 몇 번 흔들다 한쪽으로 소금이 몰리고 -_-ㅋ
그리고 너무 열심히 볶다보니 렌지 주변에는 감자와 당근 파편들이 떨어져 있더군요. 아까운 내 양식들.ㅡㅠ
그렇게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뒤를 보니 방안에는 연기가 가득. 평소 환풍기를 키면 시끄러워 키지 않고 조리를 했는데 볶음 요리를 할 땐 꼭 켜야겠더군요.
간이 맞든 안맞든간에 만들어진 감자볶음입니다.ㅡㅠ
문제는 이러한 반찬통으로 2개가 더 있다는 거죠. 그것도 가득 가득... 맛이나 있음 나누어 드리겠지만 그럴 정도의 맛도 아니고 그냥 열심히 먹어 치워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꼭!!! 조금씩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