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노트르담드 파리를 보고 왔습니다. 동대입구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라하여 별 생각없이 걸어갔지만 언덕이란 변수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간신히 올라갔죠.
하지만 가는 중간에 대형 포스터(?)를 보니 뭐 왠지모를 기대감이랄까...? 완전 기대...
여튼. 3시 공연을 보고 내려오시는 분들의 감동 스토리(?)를 들어가며 올라간 해오름 극장의 모습은 참... 좋았습니다. ^____^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극장 안은 예상보다는 관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지하에 내려가 공연 시간동안 출출해질 배를 달래기 위해 간단히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고 자리에 들어가기 전 남는 시간에 사진찍기 놀이도 좀 하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입장을 재촉하는 종소리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습니다. 곧 깜깜해지면서 뮤지컬이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근데 늦게 도착하신 몇 분들이 분위기를 깨며 미안한 기색없이 꼳꼳이 서서!!!! 들어오더군요. -_-+++++ 덕분에 노래에 집중하지 못하고 흐름을 놓치고;;;
하지만 공연 내내 감출 수 없었던 감동과 놀라움들은 초반 짜증스런 느낌을 지우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천정에 매달려 있는 종들을 온몸으로 흔들며 매달리는 부분은 참... 아찔했죠;;; 그리고 대사뿐만 아니라 음악과 춤만으로도 작품의 내용과 감정 그리고 느낌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지금 다시 생각해도 완전 감동.ㅡㅠ
특히 마지막에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끌어안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제가 콰지모드가 된 것 같이 뮤지컬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잘못(?)했으면 눈물을...;;
감동의 공연이 끝나고 진행된 커튼콜. 조금 멀지만 열심히 저도 찍어보았습니다. 노트르담드 파리의 경우 커튼콜 이후 공식적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했고 이미 1층에선 무대 앞에 모여 수고해주신 출연진께 감동의 박수를 전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거든요. 망원랜즈와 DSLR이 아쉬웠지만 굳이 사진으로 담지 않았어도 될 정도로 공연 자체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아쉬움은 덜했습니다.
여튼 커튼콜에서 찍은 사진 중 그나마 나은 사진을 보니 그랭구아르가 대성당의 시대를 부르기 위해 무대 앞으로 나오는 장면인 것 같내요.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의 동영상. 다만 노래를 부르는 것인지 모르고 있다가 급하게 동영상을 찍기 시작한 거라 앞부분이 잘렸습니다.ㅡㅠ
아쉬움을 달래고 나오면서 본 오늘의 캐스팅. 이 분들과 함께 멋진 공연을 위해 뒤에서 열정적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극장을 나오면서 본 모습입니다. 낮에 보는 모습도 멋있었지만 야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노트르담드 파리를 보면서 아. 이래서 뮤지컬을 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다시 생각해도 감동이 밀물처럼... 그리고 집에 오는 내내 머릿 속에서 울려퍼지는 OST...
아!! 그리고 이런한 감동스러운 기회를 주신 냥이님께 감사드립니다. 완전 대박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