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행복하게 다녀와야 할 신혼여행을 준비하면서 겪은 여행사와의 헤프닝을 기록하여 비슷한 상황에 있는 예비 신랑, 신부에게 우리와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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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여행을 몰디브로 가기로 결정하고 리조트 몇 곳만 눈팅하고는 지난 9월 29일에 웨딩 박람회를 다녀왔다.
이미 웨딩홀이나 스드메는 계약이 되어 있고 신혼여행만 알아볼 생각이었기에 바로 플래너가 소개한 네이버여행사와의 상담을 진행하였다. 예산을 말씀드렸더니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센터라 라스푸시를 추천해주셨고, 다른 리조트와되 비교해봤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센터라 라스푸시가 나을 것 같아 결정.
가고자 하는 기간이 성수기였기 때문에 거의 최고 가격으로 가야만했지만, 항공권을 바로 구매하는 조건과 같은 할인 혜택을 알려주셔서 바로 계약까지 진행하였다.
다만, 돌아오는 길에 싱가폴에서 바로오는 것이 아쉬워, 싱가폴에서 바로 돌아오지 않고 관광 후 밤비행기로 귀국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금 변경했다.
- 일정 : 4박 7일
- 2014.03.03 00:20 (인천출발) ~ 2014.03.03 11:15 (말레도착)
- @리조트 (4박)
- 2014.03.07 23:25 (말레출발) ~ 2014.03.08 07:15 (싱가폴도착)
- @싱가폴
- 2014.03.08 밤비행기 (싱가폴출발) ~ 2014.03.09 (인천도착)
- 항공사: 싱가폴 항공
- 리조트: 센터라 라스푸시
하지만, 다음 날 계획했던 일정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여행사로부터 전달 받고 맨붕 시작.
싱가폴 항공을 이용할 경우 싱가폴에서의 대기 시간이 8시간 가까이 되고, 몰디브에 밤늦게 도착할 수 밖에 없어 카타르 항공으로의 변경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카타르 항공으로 변경할 경우 비행 시간만 15시간 가까이 되고, 귀국시 계획했던 싱가폴에서의 일정도 엉망이 되는 상황이 되기에 고민이 되었다.
결국 의논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여행사에 알렸지만, 예약금 환불이 어렵다는 이야기와 함께 리조트 확보를 위한 예약 패널티가 있다하더라. 대략 $400 정도.
개인적 변심에 따른 취소가 아닌, 계약시 공유 받은 일정 진행이 어려운 것에 대한 취소였기 때문에 예약금 100%를 환불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지만, 패널티에 따른 상식적인 것을 계속 이야기 하시더라.
초기 상담 때 친절하게 해주신 것도 맘에 걸리고, 더 이상 이것으로 스트레스 받는 것도 싫어 이틀간의 전화 언쟁 후 패널티의 50%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환불 받기로 합의...
하지만 찝집하고 기분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루만에 20만원을...
결론. 이번 신혼여행을 준비하면서 깨달은 사항들.
- 할인 혜택에 현혹되지 말 것.
- 계약서는 꼼꼼히 읽어볼 것.
- 좋은게 좋은게 아니다.
- 비교하고 결정하라.
- 노력한 만큼 절약할 수 있다.
- 항공권과 리조트 예약을 직접하면 번거롭긴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저렴하게 진행 가능하더라. (+1박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