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우산을 쓰지 않으면 금방 옷이 젖어버릴 정도로.
3년 전에 멋모르고 질러버린 노트북을 함께 가져가려니 무척이나 무겁습니다. 타려던 버스는 5분 늦어 30여분을 기다려 다음 버스를 타고 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2시간 이전에 도착하던 버스는 빗길로 인해 일어난 사고가 2차례나 있어 2시간이 훌쩍 지난 후에야 터미널에 도착하였고 11시에 시작하는 DevDay였기 때문에 택시를 타기로 하고 마음 먹었죠. 근데 택시 기사분들이 죄다 위치를 모르는 겁니다. 근처 건물도 모르는 터라 무조건 양재역 2번 출구로 가달라고 하고는 막혀있는 길에서 쉬지 않고 올라가는 미터기를 보면서 지갑 속을 확인했습니다.
다행인지 안습인지 행사는 11시가 넘은 시간에 시작하였습니다. 저만 늦게 오는 게 아니었나 봅니다. 늦은 줄 알고 헐떡 거리며 온터라 먼저 와계신분들을 살펴볼 여유없이 대충 자리를 잡아 앉았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후 점심으로 근처 아웃백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보통 3명이 가면 2종류의 음식을 먹게 되는데 5명이서 7가지의 음식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오후에 조는거 아닌가 하면서도 결국 다 먹었습니다.
태우님의 "오픈API와 열린경제" 에 관한 말씀을 시작으로 박상길님의 "Daum 신규 API", 이창신님의 "Beyond API", 김현진님의 "위자드닷컴 API", 도흥석님의 "미투데이 API" 순으로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발표자 분들의 말씀 하나 하나를 다 정리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저의 정리 능력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API에 대한 소개와 스토리,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패널분들과 함께한 Q&A 시간 동안 오픈 API 뿐 아니라 다른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패널 분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데브데이 하루 동안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제작자들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행사에 자주 나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인맥을 키워 가자는 태우님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픈 API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노트북을 가져가느라 디카를 놓고 간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점심 때 먹은 아웃백의 된장남 컨셉과 참석하신 훈남 개발자들의 모습을 담지 못한 것이......
ps. 틈틈이 3일 동안 적은 글이라 내용 흐름이 순조롭지 않습니다. ;;
그리고 조만간 또 행사가 있다고 참고하세요. ^^
공식 후기 : http://dna.daum.net/archives/259